‘미확인동영상’ 박보영-강별의 재발견이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5 08: 52

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 두 여배우 박보영과 강별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23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이하 미확인 동영상, 김태경 감독)가 올해 첫 공포영화의 포문을 열었다.
‘미확인 동영상’은 영화 ‘장화, 홍련’과 같이 두 자매, 세희(박보영 분)와 정미(강별 분)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영화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다양한 장치들이 공포함을 형성하지만 그보다 박보영과 강별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귀여운 마스크와 친근한 이미지로 문근영에 이어 국민여동생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그런 그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눈빛과 강인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공포의 두려움과 압박감에 떨리는 눈빛, 미세한 호흡까지 완벽히 표현, 영화의 서늘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는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은 4년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공포영화에 탁월한 표정연기와 섬세한 감정은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박보영을 호러퀸 자리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신예 강별은 향후 연기파 배우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시켜줬다. 강별에게서 신인한테 보이는 약간의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강별은 발랄한 여고생의 당찬 모습부터 섬뜩한 공포 앞에 피폐해져 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인물에 완벽히 빙의된 강별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지는 공포심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준다.
특히 강별은 속옷만 입고 신나게 춤을 추는 과감한 연기부터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몸을 사리지 않는 와이어 액션 연기까지, 그리고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에서 저주에 걸린 섬뜩한 소녀의 모습까지 다변화하는 정미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연기했다.
‘미확인 동영상’은 단순히 인간의 공포심을 표현하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요즘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인터넷 문화를 녹여내 평범한 일상 자체가 공포가 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인터넷 댓글, 메신저, 스마트 폰, CCTV 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공포를 느끼게 한다. 오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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