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가드 신기성(37, 인천 전자랜드)이 25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지난 24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베테랑 가드 신기성(37)이 약 25년간의 농구 인생을 마감하고 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농구명문인 인천 산곡북초,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를 졸업한 신기성은 지난 1998년 신인 전체 7순위로 원주 동부의 전신인 원주 나래에서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신기성은 프로 첫시즌인 1998~1999 시즌 원주를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시키며 신인상을 거머쥔 뒤 이후에도 김주성과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았다. 신기성은 원주에서 5시즌 동안 챔프전 우승 1회, 챔프전 준우승 1회, 4강 및 6강 각 1회 등 꾸준한 성적을 이끈 바 있다.
신기성은 2002년 한국에서 개최된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서장훈, 현주엽, 이상민, 전희철, 김승현 등과 함께 중국을 결승에서 물리치고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제 22회 ABC대회서도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2004~2005 시즌 후 FA 자격으로 부산 KT로 옮긴 그는 5시즌 동안 챔프전 준우승, 4강 및 6강 진출의 성적을 이끌어 낸 뒤 2009~2010 시즌 후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어 고향팀 인천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주장의 중책을 맡은 신기성은 2010~2011 시즌 문태종, 서장훈과 함께 인천 연고팀 사상 최고의 정규리그 성적(2위, 38승 16패) 및 최다승을 이끈 뒤 지난 시즌에도 팀을 6강에 올려놓으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보낸 신기성은 구단과 협의 하에 은퇴를 결심하고 개인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신기성은 긴 시간 동안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석사 학위(고려대 체육교육학) 취득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올해 이를 잘 마무리하고 당분간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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