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완판이다. 기업주들이 자사 제품을 들고 협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도 있고 협찬사로 선정되기 위해 수 억 원의 돈이 오간다는 루머도 있다.
화제의 중심에 온스타일 ‘겟잇뷰티’가 있다. 20대 여성들의 뷰티 멘토를 표방하는 ‘겟잇뷰티’는 메이크업은 물론 기초적인 스킨케어, 몸매 관리 비법 등 아름다움과 연결되는 모든 것을 다룬다. 반응도 뜨겁다. ‘겟 잇 뷰티’에서 소개한 제품은 품절로 직결되고 높은 광고 효과를 누린다.
높은 인기로 인해 말도 많았다. 이에 대해 ‘겟잇뷰티’ 정종선 PD는 “맞는 건 맞다고, 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며 입을 열었다.

#1. “협찬 받아 코너 만든다는 말은 100% 잘못”
정종선 PD는 “아이템을 먼저 잡고 협찬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회의 순서를 먼저 설명했다.
“ ‘겟잇뷰티’에 협찬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이 많고 그 중에는 중소기업 제품들도 있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자랑 같은데(웃음) 어떻게 보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거죠. 중요한 건 절대 제품을 협찬 받고 코너를 구성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회의를 해서 아이템이 나오면 협찬 팀에 이런 코너를 하겠다고 말해 성사됩니다. 의도적으로 제품 효능을 과장하거나 축소하지 않아요. MC나 패널에 의해 언급될 수는 있지만 알려진 것처럼 일부러 부풀려서 표현하지 않습니다.”
‘겟잇뷰티’는 매 시즌 일 년 치의 얼개를 만들어 놓고 시작된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언급된 내용이 회의를 거듭하며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5월인 이날도 정종선 PD는 “어제 8~9월에 방송될 코너를 회의하고 왔다”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2. “블라인드 테스트, 협찬대상에서 제외”
‘겟잇뷰티’의 대표 코너는 역시 블라인드 테스트다. 제품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베러걸스(방청객)와 온라인 체험단의 평가를 토대로 점수를 합산해 발표한다.
“블라인드 테스트의 경우에는 협찬이 없어요. 협찬을 받아 테스트에 제품을 끼워 넣는다더라 하는 말은 100% 오해인 거죠. 제작진이 구성한 뷰티자문단이 인기 있는 상품과 신상품을 망라해 모든 제품을 사용해보고 다섯 개 제품을 선정하고 있어요. 후보군 선정에는 작가, PD등 제작진이 총동원 되고요.(웃음)”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협찬도 없지만 가격표도 없다. 가격이 아닌 제품 퀄리티가 유일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에서 1, 2위는 점수 차가 크지 않다. 정말 간발의 차로 순위가 갈린다는 것이다.

#3. “PPL, 왜 ‘겟잇뷰티’만 유독..”
뷰티에 관한 선도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시청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겟잇뷰티’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 대상에 오른다. 이제는 PPL이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자연스레 등장하고 있지만 ‘겟잇뷰티’는 같은 이유로 호된 비난을 샀다.
“저희가 협찬이 들어온다고 무작정 하는 게 아니거든요.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요. 방송 나가기 전 여러 번 회의를 하면서 프로그램에 필요한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협찬이 드롭되는 경우도 많아다. 심지어 방송 녹화 중 안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PPL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정종선 PD는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협찬과 전혀 상관없는 코너이고 처음부터 신중하게 기획하고 진행했던 프로그램이다”고 못 박았다.
많은 오해들 속에서도 ‘겟잇뷰티’는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분기 별로 기획하는 특집을 위해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베러걸스와 뷰티캠프를 떠나고 장기간 사용해 봐야 효과를 알 수 있는 기초 화장품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금의 시스템이라면 ‘겟잇뷰티’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봐요. 제작진이나 프로그램 구성도 그렇지만 MC 유진, 김정민, 황민영 기자가 이제 죽이 척척 맞거든요. 대본만 보고도 누가 어떤 역을 해야 하는지 알아채는 것 같아요. 가족 같은 사람들이죠. 하하. ‘겟잇뷰티’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저희는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정보 드리려고 노력할 거예요. 시청자들께서도 변함없는 관심, 사랑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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