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성의 스타일 재테크] 한해가 시작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마도 달력을 펼쳐보는 일일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나라에서 정한 공식 공휴일 살펴보기 위함이다.
공휴일은 직장인들에게 휴가를 제외하고 평일에 쉴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때문에 주말과 겹치지 않는 날이 며칠인지, 또 주말까지 껴서 한꺼번에 쉴 수 있는 때는 언제인지 이는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직장인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는 날이 바로 올해 석가탄신일. 26, 27, 28일 3일을 스트레이트로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이다. 월차가 있는 이들은 월차까지 더해 해외로 여행을 갈 것이고, 국내 조금 먼 곳에 여행을 계획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황금연휴가 지나고 난 후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길 없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떠날 생각에 마냥 마음이 설렌다. 이런 설렘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션. 날씨도 여행가기에 좋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사하게 연출하면 연휴를 즐기는 기분은 배가 되지 않을까.
▲ 스타일은 과하지 않게~

여행길에 한껏 멋 부리고 싶은 마음은 좋지만 그렇다고 당장 런웨이라도 오를 기세의 화려한 옷차림은 금물이다. 여행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적당히 멋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옷 이어야 한다.
가벼운 반팔 티셔츠에 최근 유행하는 치노팬츠를 매치하면 발랄하면서도 경쾌한 캐주얼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아직은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므로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점퍼를 같이 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슈즈는 단화나 로퍼를 신어 가벼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좋다.
트레이닝복을 입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트레이닝복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집에서 입는 후줄근한 패션을 생각하면 오산. 최근에는 컬러부터 핏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편안함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리기에 탁월하다.
상·하의 한 세트로 입기보다 상의는 티셔츠를 입고 하의는 트레이닝복을 입는 식으로 믹스매치를 하면 훨씬 감각적인 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운동화는 비비드한 컬러로 신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 아직은 어색하지만...

아주 노멀한 스타일링을 했더라도 이것 하나만 매치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그것은 바로 페도라. 이전에 비해 페도라를 쓰는 남자들이 부쩍 많아졌지만 모자를 즐겨 쓰지 않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어색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페도라만큼 스타일을 살려주는 아이템도 드물다.
일반적인 캡 모자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을 물론 약간 신사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기 때문에 상당히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캐주얼 룩과도 잘 어울려 가볍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페도라만 써줘도 패셔니스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시간문제다. 더불어 여행길 따가운 햇볕까지 막아주니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있을까.
페도라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가 있지만 아직 초보자라면 심플하게 화이트 컬러가 무난하게 어떤 스타일과도 잘 어울려 좋다. /쇼핑몰 '멋남' 대표 styl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