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가 해외바이어 사로잡은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5 11: 29

제 65회 칸 영화제에서 성황리에 상영되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칸 국제영화에서 주목받으며 스페인, 일본, 네덜란드 등 20여 개국과 줄줄이 배급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21일 칸 국제영화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레드카펫에 이어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에서 관객들의 웃음과 찬사 속에 상영됐고 상영은 10분을 넘게 이어지는 기립 박수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영화 상영 중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와 박수 소리는 ‘다른 나라에서’가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가장 밝고 유쾌한 영화라는 찬사를 가져오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특유의 엉뚱함이 곳곳에 숨어있다. 예상치 못한 대사와 상황들이 영화 도처에서 튀어나오며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또한 배우 유준상의 해맑고 순수한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유준상 콤비로 완성된 ‘다른 나라에서’는 공식상영 후 이어진 23일 추가 상영 시 상영 극장 전석이 매진돼 20여분을 넘게 기다리던 바이어, 평론가들이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고 24일 추가적으로 이루어지는 마켓상영으로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해외배급사인 ㈜화인컷 관계자는 비밀리에 한정된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사전 1회 마켓상영을 했고 이후 해외바이어들로부터 배급 계약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 ‘시’를 배급했던 프랑스의 Diaphana사가 올해 10월 극장배급예정이며, 미국에서 ‘시’를 극장 배급해 성공을 거둔 KINO LORBER사가 올 하반기 개봉한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숨’ 및 이창동 감독의 ‘시’를 배급했던 스페인의 Golem Distribucion가 역시 올해 극장개봉을 목표로 구매했고 일본의 Bitters End, 브라질의 Providence Filmes, 멕시코의 Mantarraya, 네덜란드의 Contact Film, 포르투갈의 Leopardo Filmes 등 20여개국에 계약 체결이 됐으며 이외에도 이태리, 아르헨티나, 호주 등 유수의 국가들과 곧 추가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 분)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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