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고명진-고요한, 서울의 '자대 최고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5 18: 12

"인천전은 항상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명진).
"승점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얀이 골을 넣어서 100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요한).
어느덧 팀의 최고참이 된 FC 서울의 '투고' 고명진(24)과 고요한(24)이 인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오는 28일 인천과 K리그 1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명진, 고요한이 참석했다.
인천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연 쪽은 고명진. 고명진은 "인천전은 항상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홈경기고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이 너무 좋기 때문에 우리가 하던 대로 차분히 준비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어 입을 연 고요한은 고명진과 달리 "승점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얀이 1골을 넣으면 (리그 통산)100골이 된다.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고 데얀의 K리그 최소경기 개인 100골 기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고 씨에 동갑내기 친구인 둘을 두고 혹시 형제라는 오해를 받지 않냐고 물었더니 둘다 고개를 내저었다. 최 감독은 웃으며 "(고)명진이는 내성적이고 여성스럽다. (고)요한이는 정말 최고 못된 놈이다"라며 두 사람이 정반대라고 증언(?)을 전했다.
2003년 입단한 고명진과 2004년 입단한 고요한은 어느새 '자대 최고참'으로 자리잡았다. 다른 팀으로 이적할 마음은 없냐는 농담조 질문에 둘다 펄쩍 뛰며 이미 재계약을 마쳤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최 감독은 "FA 없냐"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한 팀에서 오래 뛰는 것이 좋다. 축구 지능만큼은 K리그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고 해외 진출의 가능성도 높은 친구들이다"라며 "본인들이 또 노력을 많이 한다. (이 친구들 보면서)내가 선수 때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좋았겠다,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고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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