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접근 방식이나 훈련, 철학 등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는 28일은 FC 서울과 팬들에 있어 부처님 오신 날만큼 각별한 날이 될 전망이다. 석가탄신일인 이날 인천과 K리그 14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명진, 고요한이 참석했다.
28일 서울은 귀중한 손님을 맞이한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을 이끌었던 세뇰 귀네슈(터키) 감독이 오랜만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귀네슈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 감독으로서는 반가우면서도 긴장되는 자리일 수 있다. 최 감독은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함께 있었던 제자들이 올바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아직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가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나는 아직)감독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라며 "세계적인 명장 아닌가. 선수 때나 지도자 때나 훌륭하신 분 아래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타고난 복처럼 여겨진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서울은 28일 경기서 귀네슈 감독을 기념해 그 당시 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귀네슈 사단' 이을용(현 강원 스카우트)과 정조국(오세르)이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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