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한중 합작 영화 '위험한 관계'가 칸에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장동건의 바람둥이 능청 연기에 해외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2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JW 메리어트 호텔에 위치한 크로제 극장에서 감독주간에 초청된 '위험한 관계(Dangerous Liaisons)'가 첫 공개됐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발몽'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됐다.

허진호의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상하이를 옮겨 리메이크했다.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능글능글한 '작업의 달인'으로 등장하는 장동건의 표정 연기에 극장가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 장동건이 장쯔이를 유혹하기 위해 펼치는 미소와 말투는 '오글'과 진지를 넘나들며 웃음을 안겼다. 국적이 다른 장쯔이, 장백지와의 호흡에도 전혀 이질감없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인 만큼, 소품, 화면 구성, 조명 등 미장센에 아름답고 매혹적인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는 평.
한편 '위험한 관계'는 올 9월 개봉 예정이다. 세계 배급은 'Global Films'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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