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수 아래' 대만에 3-0 완승 "런던 보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5 19: 10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 대만을 가볍게 물리치고 런던행 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5차전에서 대만에 세트스코어 3-0(25-8, 25-12, 25-18)으로 승리를 거뒀다.
처음부터 한국의 압승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한국은 지난 1989년 제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대만을 처음 만난 이후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의 2-3 패배를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1전 20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물리치고 예선전 3승 2패(승점 9점)를 기록했다.

김연경(10득점)이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이날 서브와 블로킹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양효진(16득점, 블로킹 5개 서브 4개)과 한송이(11득점, 블로킹 4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황연주 역시 블로킹 2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세계예선전 최약체로 손꼽히는 대만을 맞아 한국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이며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모든 부분에서 한 수 아래인 대만을 상대로 한국은 황연주와 김사니가 서브에이스만 각각 2개씩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대만의 공격은 한국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번번이 무너졌고 결국 25-8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한국이 1세트를 가볍게 선취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긴 대만은 2세트 초반 한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대만의 적극적인 공세와 원이츠의 이동 공격 등에 당황한 한국은 4-7까지 리드를 허용했으나 금세 전열을 재정비하고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한송이의 시간차와 정대영의 연속 득점,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12-10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득점을 잡아내며 25-12로 2세트도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 역시 김연경의 오픈 득점으로 가볍게 시작한 한국은 상대의 범실을 묶어 8-2로 앞서며 3세트 테크니컬 타임에 들어갔다. 그러나 3세트 후반 원이츠와 천왕팅, 자이인펑을 앞세워 추격의 의지를 불태운 대만이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며 21-18까지 따라붙었다. 연속으로 7실점을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던 한국은 한송이의 오픈으로 분위기를 돌려 결국 25-18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서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1(25-18, 25-11, 14-25 25-22) 승리를 거두며 세계예선전 1위를 확정짓고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자력으로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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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왼쪽) /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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