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김병현, 투구수 급히 늘릴 수 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25 18: 02

"지난 번에 96개 던지고 피곤해해서 더 많이 늘릴 수 없었다".
25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지난 번(96개)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100개 정도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병현의 투구수를 100개 아래로 정했다. 이닝을 저번보다 늘어날지 줄어들지 모르지만 투구수에는 큰 차이 없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에서 4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실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지난 등판 뒤 생각보다 피곤해했다. 그래서 휴식일도 6일도 늘렸다. 다른 선수라면 우리가 예상을 하고 투구수를 맞출 수 있지만 병현이는 올해 첫 풀타임이기 때문에 투구수를 급히 늘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에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김 감독은 "병현이가 한창 잘 던졌을 때는 20대 초반이었다. 지금은 30대고 또 오래 쉬었기 때문에 그때와 다르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못미치듯이 던져야 부상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현은 이날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26)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 감독은 "류현진을 의도하고 등판시킨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덕분에 재미있는 매치가 되지 않았나. 언젠가 비 오고 로테이션이 맞으면 김병현-박찬호의 맞대결도 가능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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