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우 장백지가 배우 장동건에 "너무 완벽해 무섭다"라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장백지는 25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파빌리온 KOFIC 부스에서 가진 국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된 한중 합작 영화 '위험한 관계'(허진호 감독)에서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소감을 들려줬다.
장백지는 "장동건 씨와 처음에는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장동건 씨의 눈빛이 강해서 점점 그 눈빛에 익숙해졌고, 눈빛으로만으로도 통하는 관계가 됐다. '아이 콘택트'(eye contact). 눈빛 교류로 서로 통할 수 있다"라며 장동건과 '눈빛'으로 소통하고 연기가 가능한 사이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에게 눈빛은 굉장히 중요하고, 이번 작품에서도 중요한다. 장동건의 눈빛 연기가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장동건 씨는 역시 최고의 배우다. 그만한 배우가 없는 것 같다. '위험한 관계'에서 장동건 씨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장백지는 앞서 지난 2005년 개봉한 '무극'에서 이미 한 차례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몇 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장동건에게 어떤 변화가 느껴졌냐는 질문을 받자 장백지는 "다시 만나 호흡하니까 더 성숙함이 있고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신비감이 있다.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나?' 이런 궁금증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가 가까이 다가올 때는 조금 무섭다. 너무 완벽한 남자라서. 메이크 업하는 분 스타일리스트들 등 영화 스태프 모두가 장동건 씨의 큰 팬이 됐다. 다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그에게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완벽해 무섭다"라고 전했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발몽'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된 작품. 또 한번 새롭게 영화로 탄생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상하이를 옮겨 리메이크했다.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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