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5회까진 호투를 했지만 6회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송승준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60개, 볼 37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까지 기록했으며 직구 45개, 투심 패스트볼 15개, 포크볼 17개, 커브 10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2개 등을 섞어 던졌다.
이날 경기 전가지 송승준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3승4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고전하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페이스가 올라가는 송승준의 징크스는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퀄리티스타트는 3회에 그치고 있다.

직전 경기인 19일 사직 KIA전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송승준은 상승무드를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상황. 시즌 초반 널을 뛰듯 호투와 부진을 반복했기에 1선발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날 등판이 중요했다. 그리고 송승준은 호투를 펼치며 이제는 여름용으로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송승준은 1회 첫 타자 이종욱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정수빈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현수에 내야땅볼을 유도, 6-4-3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는 삼진 하나를 곁들여 3자범퇴로 잡았다.
3회와 4회는 모두 2사 이후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지만 송승준은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그렇지만 5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오재원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이원석에까지 볼넷을 내준 것. 무사 1,2루서 두산은 희생번트를 선택해 주자는 2,3루가 됐다. 여기서 송승준은 손시헌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이종욱에 1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종욱의 안타도 박종윤의 다이빙캐치가 없었다면 충분히 주자가 다 들어올 만한 타구였다.
롯데가 타선을 폭발시킨 가운데 6-1서 6회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동주에 볼넷, 최준석에 좌전안타, 오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리고 이원석 타석 때 마운드를 최대성에 넘겼다. 그리고 최대성은 송승준이 남겨 둔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초 현재 롯데가 두산에 6-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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