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4타점’ 롯데, 두산 4연승 저지…공동 3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5 21: 55

시즌 개막과 함께 활황세를 보여주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1루수 박종윤의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4연승을 저지하고 공동 3위로 성큼 뛰어올랐다.
롯데는 2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결승투런 포함 혼자 4타점을 올린 박종윤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2무 17패(25일 현재)를 기록하며 5위에서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하며 다시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SK 3연전 스윕으로 분위기를 탔던 두산은 경기력의 급격한 저하 현상을 보여주며 3연승을 끝냈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19승 1무 17패다.

3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공격 집중력 결여로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던 경기.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사 후 홍성흔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박종윤은 상대 선발 임태훈의 2구 째 몰린 직구(139km)를 그대로 당겨쳤다. 우익수 정수빈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 타구는 우측 담장 너머로 떨어지는 선제 투런으로 이어졌다.
 
강민호의 포수 뜬공 이후 롯데는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김문호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문규현의 삼진으로 추가점 획득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다음 기회는 얼마 되지 않아 롯데에 찾아왔다.
5회초 2사 후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과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선제 투런의 주인공 박종윤은 임태훈의 2구 째를 그대로 받아쳤다. 좌익수 김현수가 따라갔으나 이는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4-0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5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손시헌이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후속타자 이종욱은 롯데 선발 송승준의 공을 당겨쳤다. 우익선상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1루수 박종윤. 박종윤은 다급히 공이 든 글러브를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송승준에게로 던졌으나 이종욱의 발이 더 빨랐다. 그 사이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두산의 만회점이 나왔다.
후속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추격권에 진입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던 두산. 롯데는 곧바로 6회초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황성용의 희생번트, 문규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손아섭의 타구. 1루수 최준석이 이를 잡았으나 가장 아웃 가능성이 높았던 1루에는 베이스커버가 늦어 송구할 수 없었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5-1로 롯데가 다시 달아나는 점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롯데는 조성환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6점 째를 뽑았다. 그러나 6회말 두산은 1사 후 김동주의 볼넷과 최준석의 좌전 안타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6을 만들며 송승준의 강판을 이끌었다. 롯데는 광속 우완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고 최대성은 이원석을 삼진,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일축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7회초 롯데는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홍성흔이 홈을 밟으며 7-2를 만든 뒤 황성용의 1타점 좌전 안타로 8-2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대타 이성열의 우월 투런으로 만회점을 뽑았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⅓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에 성공한 동시에 지난해 9월 17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졌던 자신의 원정 3연패를 끊었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종윤은 선제 결승 투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다.
반면 두산 선발 임태훈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이날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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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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