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다승왕 출신 윤성환의 호투와 더불어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제압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7회까지 1실점(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2010년 6월 9일 문학 경기 이후 SK전 4연승 질주.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윤성환은 6-1로 앞선 8회 안지만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 박한이가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형식, 박석민, 이승엽, 조영훈, 우동균 등 6타자 연속 안타에 힘입어 4-0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2회 1점을 보탠 뒤 7회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박석민은 8회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1점 아치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역대 첫 팀36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한이, 정형식, 박석민은 2안타씩 때렸다.
반면 SK는 22일 문학 두산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패색이 짙은 7회 안치용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6실점(5자책)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1회 집중타를 얻어 맞으며 4점을 먼저 허용했지만은 이후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투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많은 이닝을 던졌지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현 SBS ESPN 해설위원도 "배운게 많은 등판이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삼성 외야수 우동균은 1회 홈 쇄도 과정에서 SK 포수 조인성과 충돌해 왼손 엄지 및 검지 골절상을 입어 회복까지 4~5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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