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갈까 긴가민가 했는데 홈런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박종윤이 선제 투런 포함 혼자 4타점을 올리는 맹타로 5월 부진탈출의 시작을 알렸다.
박종윤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선제 결승 우월 투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 결승타에 이어 이틀만에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서 2루 땅볼에 그쳤던 박종윤은 4회초 1사 후 홍성흔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뒤를 이어 상대 선발 임태훈의 2구 째 몰린 직구(139km)를 그대로 당겨쳤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어 5회에는 2사 1,2루서 두산 좌익수 김현수의 머리 위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종윤은 "5월 들어 심적으로 조바심을 가진 터라 편하고 강한 스윙을 못했던 것 같다"고 돌이켜 보고는 "최근들어 타격감은 좋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한다"고 부활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박종윤은 오랜만에 5번 자리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5번 타자 자리 신경은 안 쓴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끝으로 홈런 순간에 대해 박종윤은 "임태훈의 공은 좋았지만 실투였다. 처음에는 넘어갈까 긴가민가 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홈런이 가능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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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