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위험한 관계'가 전세계 다양한 국가와 줄줄이 배급 계약을 맺고 있다.
스크리닝 매진 행렬을 이루며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입증한 바 있는 '위험한 관계'는 25일까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그리스, 중동, 태국, 대만, 중국 등의 나라들과 배급 계약을 맺었다.
"칸 상영에서 바이어 들 뿐 아니라 관객들과 언론의 반응이 매우 좋아 세계적인 상업적 성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싱가포르의 제작사 이스터나이트(Easternlight)의 매니징 디렉터 Ying Ye가 전했다.

세계적인 명성의 배우 장쯔이를 비롯해 장동건, 장백지 등 세 명의 연기가 강렬하고 압도적이라는 평. 세 명의 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특히 장동건은 두 여배우와 국적이 다름에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안정적인 삼각 구도를 완성했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발몽'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됐다. 허진호 감독은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가져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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