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데얀의 최소경기 100골 도우미 '자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6 08: 05

"승점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얀이 1골을 넣으면 (리그 통산)100골이 된다.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
고요한(24, 서울)이 데얀의 '100호골 도우미'를 자처했다.
오는 28일 인천과 K리그 1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FC 서울은 지난 25일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명진, 고요한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요한은 "승점을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얀이 1골을 넣으면 (리그 통산)100골이 된다.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며 데얀의 K리그 최소경기 개인 100골 기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07년 K리그에 입성한 데얀은 지난해까지 91골을 터뜨렸고, 올 시즌 8골을 보태 총 99골을 기록 중이다. 6시즌 172경기 만에 99골을 넣은 데얀은 인천전에서 득점을 기록할 경우 K리그 역대 최소경기 100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소경기 100골 기록은 김도훈 성남 코치가 가지고 있다. 김도훈 코치의 기록은 성남 시절 세운 220경기. 만약 데얀이 인천전서 100골을 달성한다면 기존 기록을 47경기나 단축하게 된다. 이동국(전북)의 통산 최다골 기록(122골)에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한편 최 감독은 고요한의 말에 대해 "너 데얀이랑 별로 안 친하잖아"라고 대꾸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머쓱한 웃음을 짓던 고요한은 데얀 100골 기록에 대해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이야기는 안 해봤다. 뉴스나 신문을 보고 알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관계자는 "정작 데얀은 최소 경기 100골 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고요한은 "평소 도움은 (고)명진이가 더 많이 준다. 내가 도움이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며 '100호골 도우미'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과연 데얀이 오는 28일 인천전서 K리그의 역사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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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고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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