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과 박민영을 보자니 장동건과 김하늘이 아른거리고 장동건과 김하늘을 선택하자니 송승헌과 박민영이 눈에 밟힌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하는 대망의 날이 드디어 밝았다.
26일 오후 9시 50분,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과 SBS ‘신사의 품격’이 동시에 첫 방송을 한다. 방영 전부터 비주얼 대결이라느니, 톱스타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경쟁이라느니 평일 오후 10시대 드라마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말드라마 두 편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이래서 난 ‘닥터진’을 본다

‘닥터진’은 2012년 최고의 천재의사 진혁(송승헌 분)이 150년 시공간을 뛰어넘어 조선시대로 이동, 그곳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요즘 안방극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시공간초월을 소재로 사용한다.
이미 종영한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그러했듯이 시공간을 뛰어넘으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실존인물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등장시켜 그의 숨겨진 고뇌와 조선 말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이래서 난 ‘신사의 품격’을 본다
‘믿고 보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다시 뭉쳤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등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었다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제작진과 장동건·김하늘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달라진 게 있다면 그동안의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점. 사랑은 많이 할수록 잘 알고 그만큼 더 달콤하다고 이들의 농익은 사랑 이야기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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