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에 '꽃중년'이 들이 닥칠 예정이다. SBS 새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6일 첫 방송되는 '신사의 품격'은 연기파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기획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신사의 품격'은 배우 장동건-김하늘-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불혹(不惑)의 로맨스를 다양한 색깔로 그린다. 미(美)중년 남자 배우 4명은 진한 우정은 물론, 과감한 변신을 예고하며 차원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신사의 품격'은 '비주얼 드라마'라는 별칭을 뛰어 넘어 주말드라마답게 성별, 연령의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매력들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중년 남성들 심리 묘사 通, '공감대 형성'
'신사의 품격'의 주인공들은 40대 중년 남성들이다. 그들의 생각과 관점으로 진행되는 극의 흐름은 실제 중년층의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큰 매력이다. 또한 '어린 사랑'이 아닌 밀도 있는 40대의 사랑을 그려내며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
사회적으로는 품위를 유지하며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마음만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한 설렘을 기대하는 이면을 가진 주인공들. 중년 남성층들은 극중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 가려운 곳을 긁는 듯한 대리만족까지 얻을 수 있다.
# '내 남자는 과연?' 여성층의 감성 자극+호기심 충족
'신사의 품격'은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출발하는 관점으로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다. 이러한 콘셉트는 앞서 말한 중년 남성층의 공감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40대 남자들이 자기들끼리 있을 때 나누는 은밀한 대화나 행태를 궁금해 하는 여자들의 심리에 초점을 뒀다"며 '내 남자는 어떨까?'라는 여성들의 호기심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꽃'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네 미남 배우들의 4인 4색의 연기는 여성 팬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강력한 매력이다.
# 중년층만의 드라마? NO! 빵빵 터지는 젊은 감각, YES!
'신사의 품격'은 비주얼로 마음을 흔들다가도 거침없는 입담과 특유의 코믹함으로 진정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예능인으로서도 입지가 단단해진 배우 김수로가 타고난 코믹 연기로 감초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드라마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중후한 '신사'들의 과감한 연기 변신이야말로 '신사의 품격'의 히든카드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신우철 PD는 "장동건이 의외로 코믹 연기를 잘한다. 재능이 있다"고 호평했고, 장동건은 "기분 좋게 망가지고 있다"며 "현빈에게 코믹 연기에 대한 조언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코믹 연기 도전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또한 그간 절도와 카리스마로 무장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이종혁도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남성미 풍기는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던 배우들이 '시크릿가든', '온에어', '시티홀' 등의 작품을 만든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 신우철-김은숙 콤비를 통해 어떻게 변신할 지 흥미진진하다.
첫 방송을 몇 시간 앞두고 있는 '신사의 품격'이 방송 전부터 받은 스포트라이트를 방송 후에도 이어나가며 '명불허전' 국민드라마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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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앤담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