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기성용, 스페인전 제외 생각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6 07: 53

기성용(23, 셀틱)이 스페인과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스위스 베른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후 다음달 4일 카타르 도하로 떠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팀은 모든 초점을 카타르전으로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표팀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1차전이 카타르의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총력을 다해 카타르와 1차전을 기대대로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표팀이 카타르전에 집중하는 만큼 스페인전은 평가전이라는 의미 이상을 부여할 수 없게 됐다. 말 그대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 등을 테스트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 스페인과 멋진 승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스페인전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닌 기성용의 기용 여부가 관심사다. 26일 새벽까지 이베르동 레 방의 스타드 뮈니시팔서 실시한 첫 훈련에서도 기성용은 간단한 몸풀기 게임 등에는 참석했지만 본격적인 훈련이라 할 수 있는 7대7 미니게임에는 불참하고 런닝에 집중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성용은 6월 1일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카타르전이 중요한 만큼 완벽하게 회복을 해서 컨디션을 100%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재활은 아니다. 재활 과정이라기 보다는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도 "성용이가 부상으로 3주 정도 쉬었기 때문에 체력을 끌어 올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스페인전에 제외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굳이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다. 현재 몸 상태는 70~80% 수준인데 경기에서 100%이상을 발휘하는 등 무리한다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성용의 스페인전 결장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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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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