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오늘은 대구 잡는 날"...ACL까지 상승세 잇는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26 07: 12

K리그는 물론, FA컵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까지 최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성남 일화가 '복병' 대구 FC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상위권 진출을 도전에 나선다.
지난 11일 인천(1-0, 승)전을 시작으로 15일 톈진 터다(3-0, 승), 20일 경남(0-2, 패), 그리고 23일 수원시청(5-1, 승)전까지 근 보름 사이에 무려 4경기를 치른 성남은 체력적인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성남은 지난주 경남 원정에서 0-2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4월8일 포항전 0-2 패배 이후 7경기 만에 당한 무득점 패배라는 점에서 더 뼈아픈 결과였으며 리그 경기만 보자면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구 FC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지만 현재 리그 10위(5승2무6패)에 처져 있는 성남으로선 상위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비록 지난주 경남전에 완패를 당했으나 현재 선수단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중 수원시청과 FA컵에서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한상운과 윤빛가람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5-1로 승리, 분위기를 싹 바꿨다.
또한 윤빛가람뿐만 아니라 홍철과 임종은이 오랜만에 새롭게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전체적으로 사기가 높아졌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요반치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전체적인 공격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신태용 감독 역시 힘든 상황이지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FA컵 대승 이후 선수들이 다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대구전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필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나아가 성남은 대구의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서 나서지 않은 가능성이 큰 데다 올림픽대표 출신의 장신 중앙 수비수 김기희(2골)가 지난 부산전 퇴장으로 결장한다는 점 역시 호재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한 수 위이고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도 2승1패로 우위에 기록한 바 있는 성남으로선 못 이길 이유가 없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할 경기다.
한편 성남은 26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와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9일 7시30분 부뇨드코르와 같은 장소에서 ACL 16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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