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부름 학수고대했던 우동균의 진한 아쉬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26 10: 26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1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우동균(23, 삼성 외야수)은 기자에게 물었다. 하루 빨리 1군의 부름을 받길 원했다.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 석 자를 올렸던 우동균은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전서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6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게 전부였다.
1할대 빈타에 그쳤던 우동균은 지난달 23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 무대에서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 고타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던 그였지만 1군 진입 장벽이 높았다.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빨리 가고 싶어 죽겠네요.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그의 마음은 대구구장을 향해 있었다. "하루 빨리 가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우동균은 5월 2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최형우 대신 1군 명단에 포함됐다. "좋네요" 라는 짧은 한 마디로 1군에 온 소감을 전했던 그는 25일 대구 SK전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우동균은 1회 홈 쇄도 과정에서 상대 포수 조인성과 충돌한 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면서 한동안 일어나질 못했다. 2회 강봉규와 교체된 뒤 구단 지정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검진을 받은 우동균은 왼손 엄지 및 검지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5주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그의 왼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괜찮냐'는 물음에 "어쩔 수 없죠"라고 아쉬운 듯 한 마디 내뱉었다.
입단 당시 '제2의 장효조'로 불릴 만큼 뛰어난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우동균. 병역 의무(경찰청)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해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 기세였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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