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마리오 산티아고(SK)와 미치 탈보트(삼성)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2일 문학 두산전 이후 4연패에 빠진 SK는 마리오의 어깨만 믿고 있다. 투수 왕국이라 불릴 만큼 마운드가 풍족했던 건 옛 이야기. 마리오와 윤희상만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6월까지만 버텨 달라"고 주문할 정도다.
전날 경기에서도 박종훈에게 7이닝을 맡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마리오는 8차례 등판 1승 1패(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4월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평균자책점 1.37)로 잘 막으면서 '슈퍼 마리오'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그다지 좋지 않다. 승패없이 8.15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SK는 전날 경기에서도 안치용의 한 방으로 1점을 얻는게 전부였다. 투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탈보트는 시즌 초반의 불안함을 딛고 5승 1패(평균자책점 3.46)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6일 롯데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알고도 못친다는 서클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삼성 타선은 최근 들어 집중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최형우, 배영섭 등 주축 타자들이 빠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6위 삼성은 여유부릴 틈이 없다. '돌격 앞으로' 구호를 외치며 정면 돌파해야 상위권에 도약할 수 있다. 두 투수의 활약 여부에 팀의 운명이 좌우될 듯 하다.
what@osen.co.kr
마리오-탈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