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팀이 쾌적의 전지훈련 장소인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총 11명의 선수들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베르동 레 방에 도착, 여장을 푼 뒤 숙소 근처의 스타드 뮈니시팔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첫 훈련이기 때문에 대표팀은 간단한 몸풀기를 소화하며 시차 적응과 장거리 이동 피로를 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이베르동 레 방은 최적의 장소였다. 온천이 유명한 휴양도시로 인구가 약 2만 5천 명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인 이베르동 레 방은 숙소와 훈련장의 거리가 2km 내외로 이동시간이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훈련장의 잔디는 촘촘하게 자라고 있을 정도로 좋은 상태로 관리되고 있어 훈련을 소화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대표팀의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11명이라는 작은 규모인 까닭에 코칭 스태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지만, 최강희 감독이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딱딱한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식당에서 최 감독이 이야기를 주도하며 코칭 스태프와 밝은 분위기를 연출, 선수들도 부담없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훈련하지 않을 때 선수들은 무슨 일로 시간을 보낼까? 대표팀의 막내 손흥민(20)은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음악 등을 들으며 시간은 보낸다고 한다. 아니면 룸 메이트 염기훈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TV를 봐도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 나오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한두 번 소집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오늘과 같이 장거리 이동 후에는 훈련 시간 외에는 잠을 자는 선수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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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