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가 살아날 때 쯤 팀이 필요할 때 필승계투로 투입할 것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어깨 부상 후 재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한 ‘메시아’ 정재훈(32)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정재훈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중 오른 어깨 회전근 부상에도 45경기 2승 6패 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분전했던 정재훈은 2005년 구원왕(30세이브), 2010년 홀드왕(23홀드) 타이틀을 따내며 두산 계투진 주축으로 자리잡았고 지난 시즌 후 4년 최대 28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 여파를 우려한 팀은 최대한 건강한 몸으로 1군에 합류시키기 위해 전지훈련서도 재활조에 편성했던 바 있다. 정재훈은 지난 25일 롯데전서 2-8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탈삼진 1개)로 막아내며 좋은 감을 보여줬다. 선수 본인은 “감을 잡기 위해 변화구를 많이 섞어 던졌다”라며 시즌 첫 1군 등판을 돌아봤다.
정재훈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아직 크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무리다”라며 정재훈을 당분간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재훈은 일단 26일 경기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구위가 살아날 쯤 팀이 필요한 순간 필승 계투로 투입할 것이다. 본인도 책임감을 갖고 있어 순조롭게 필승 계투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재발을 막는 것이라는 감독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다시 다치면 안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만큼 부상 재발을 막는 한도에서 정재훈을 투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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