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겟 2골' 전북, 수원 3-0 완파... 이동국 '50-50'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6 17: 14

'언니' 드로겟이 2골을 폭발하고 '라이언킹' 이동국이 '50-50 클럽'에 가입한 전북이 수원의 날개를 꺾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2골을 터트린 드로겟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또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27점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이동국은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K리그 사상 5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했다.

반면 수원은 2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또 최근 원정경기서 5경기 동안 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전북은 '녹색표범' 루이스에 기대를 걸었다. 중원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면서 '닥공'의 중심 역할을 맡겼기 때문. 루이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방으로 날카로운 볼배급을 펼치면서 수원을 압박했다.
루이스의 활약에 전북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중앙에서 볼을 잡고 기회를 엿보던 루이스의 볼을 이어받은 이동국이 왼쪽에서 대기하던 드로겟에 짧은 패스를 연결했다. 드로겟은 왼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후 지체없이 왼발슈팅으로 득점, 전반 5분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스테보가 후방에서 전북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연결된 볼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추가골을 금방 터트렸다. 상대 진영 아크 정면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드로겟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로겟의 슈팅을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왼쪽으로 넘어지며 쳐냈지만 이를 문전에 대기하고 있던 서상민이 가볍게 차 넣으며 전반 23분 전북은 2-0으로 달아났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수원은 전반 33분 박종진 대신 라돈치치를 투입했다. 전반 초반 스테보의 두 차례 역습을 제외하고 기회를 잡지 못한 수원은 전방으로 롱패스를 통해 경기를 펼치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5분 조용태 대신 조지훈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후반 초반 만회골을 터트려 추격하겠다는 의지. 그러나 수원은 전북 수비에 막혀 공격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았다. 에벨톤C가 부상으로 빠진 수원은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장신 공격수를 보유한 수원은 확률 낮은 롱패스 연결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은 전북 수비진에 막히거나 최은성의 선방에 무위로 끝났다. 라돈치치 홀로 분전을 펼쳤지만 수원의 공격은 효과가 없었다.
전북은 후반 20분 루이스 대신 이승현을 투입했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수원의 느린 수비진을 공략하겠다는 이흥실 감독대행의 전술 변화. 이는 적중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전광환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동국이 머리로 떨궈주자 드로겟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3-0으로 앞섰다.
수원은 후반 35분 하태균을 투입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의 공세에 막혀 반격의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수원에 기회는 없었다.  
■ 26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2-0 1-0) 0 수원 삼성
△ 득점 = 전 5 후 27 드로겟 전 23 서상민(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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