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우동균(23)은 25일 대구 SK전서 SK 포수 조인성과 충돌해 왼손 엄지 및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1회 우동균은 이정식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조인성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왼손을 다쳤다. 회복까지 4~5주 소요된다고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포수가 막고 있으면 슬라이딩을 하면 안된다. 보디체크를 했어야 한다"면서 "접전 상황이라 그런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각종 보호 장비를 갖춘 포수와 부딪히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 류 감독은 "포수가 공을 잡고 기다릴땐 보디 체크를 하는게 맞다. 공을 잡기 전에는 슬라이딩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요령있게 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국내 선수들은 학연, 지연 등 선후배로 얽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기에 후배가 선배 포수를 들이받는게 쉽지 않다. 선배 또한 후배 포수라고 밀고 들어가지 않는다.
류 감독은 "접전 상황에서 살기 위해 그런 것 아니겠냐.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여유있게 들어 오다 아웃되면 큰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수 도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삼성 외야진은 빨간 불이 켜진 상태. 강봉규, 박한이, 정형식을 제외하면 외야 백업 요원이 없다. 타격 부진으로 21일 1군 명단에서 빠진 최형우와 배영섭은 31일 이후에나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헌곤도 마찬가지. 김종호와 손형준 또한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아 1군 승격이 쉽지 않다.
"지금 다치면 선수가 없다"는 류 감독은 신명철, 강명구, 조영훈(이상 내야수)을 외야수로 투입할 계획도 내비쳤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와 펜스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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