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종범' 뜨거운 열기, 광주구장 인파로 들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6 17: 21

"대단했던 레전드 아닙니까".
26일 광주 무등야구장은 낮 12시부터 북새통을 이루었다. 은퇴를 선언하고 이날 전설로 돌아가는 이종범(42)의 은퇴식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주말 관중까지 더해져 매표소 앞에는 일찌감치 수백명의 팬들이 줄을 섰다. 입장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팬사인회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팬들이 운집해 장사진을 쳤다. 사인을 받기 위해 수 백 m나 줄을 섰다. 이종범은 일일히 사인을 해주면서 팬들과 마지막 교감을 나누었다. 그러나 예정된 행사시간 때문에 사인을 모두 해주지 못해 미안함을 전했다.

이종범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딸과 구장을 찾은 정모씨(42. 교사)는 "나와는 동갑이다. 오늘은 야구를 좋아하고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가장 뜻깊은 날이 될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야구를 가장 멋지게 했던 선수였다. 이종범의 화려했던 플레이를 더 이상 보지 못하지만 그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야구장 담벽에는 이종범의 타이거즈 시절 활약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곳곳에 이종범의 이름이 새겨졌다. 경기장 안에는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종범!'. "KIA의 전설, 한국야구의 전설 이종범!" 등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식전행사에서 이날 많은 인사들이 이종범의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화려했던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김응룡 전 감독이 찾아 은퇴식을 빛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찾아 꽃다발과 공로패를 전달했다. KIA 야구단 이삼웅 사장, 한국야구위원회 양해영 사무총장, 이종범의 팬클럽, 김선섭 광주일고 감독 등이 꽃다발을 전해주었다.
선수들은 배번 7번과 이종범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모두 입고 헌정경기에 나섰다.  이종범은 주전 라인업에 일일히 모자를 씌워주며 격려했다. 이종범은 경기전 마운드에 시구자로 나섰고 휘문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뛰는 아들 정후군이 시타를 했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속에서 40분간의 경기전 행사를 마쳤다. 공식 행사는 경기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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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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