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성남 일화가 '핵심 MF' 윤빛가람이 전반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대구 FC전을 0-0 무승부로 막아내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28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가운데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코자 했던 신태용 감독으로선 전반 윤빛가람의 예상치 못한 퇴장이 아쉬운 한 판 승부였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성남은 5승3무6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10위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고 대구 역시 시즌 6승 사냥에 실패하며 5승4무5패 승점 19점으로 포항을(승점 18)을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요반치치를 대신해 에벨찡요를 원톱으로 박은 채 한상운-윤빛가람-홍철을 공격라인업에 배치시킨 성남은 전반 효과적인 역습을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박준혁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전반 28분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윤빛가람이 문전에서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맞았으나 이것이 골대를 벗어난 게 성남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그러나 전반 내내 대구를 밀어붙이던 성남은, 전반 막판 ‘퇴장’ 악재가 찾아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39분 이진호의 돌파를 막다 경고 1장을 받은 윤빛가람이 2분 뒤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2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
이후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수적 우위를 살리고자 후반 1분과 8분 조영훈(DF)과 황순민(MF)을 투입하며 변화를 준 데 이어 후반 20분에는 이진호를 빼고 공격수 이행수를 투입하며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성남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뛰는 모습으로 대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 28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서 시도한 홍철의 대각선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갔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하며 뒷문을 안정시키는 한편, 경기 막판 한상운과 홍철을 빼고 이현호, 김덕일을 투입하며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에 뒤지지 않고 대구 역시 공격의 고삐를 당겨봤지만 막판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0'의 공방전으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 26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0 (0-0 0-0) 0 대구 FC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2-0 1-0) 0 수원 삼성
△ 득점 = 전 5 후 27 드로겟 전 23 서상민(이상 전북)
▲ 포항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0 (0-0 0-1) 1 경남 FC
△ 득점 = 후 34 윤일록(경남)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1 (1-2 0-0) 2 강원 FC
△ 득점 = 전 38 고창현(울산) 전 37 김은중 전 42 정성민(이상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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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