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계속된 위기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밴 헤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의 만루와 두 번의 1사 3루를 무사히 넘기며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밴 헤켄은 1회 1사 후 오재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견제아웃 시키고 삼자범퇴로 마쳤다. 하지만 2회 김태균,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데 이어 1사 후 백승룡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밴 헤켄은 하주석과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2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그 뒤에도 밴 헤켄은 직구 제구에 불안을 노출하며 볼을 많이 뿌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와 4회 각각 1사 3루 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밴 헤켄은 직구 대신 특기인 변화구를 주무기로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밴 헤켄은 6회 다시 선두타자 장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최진행과 오선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1사 만루를 맞았다. 밴 헤켄은 백승룡을 삼진, 대타 이학준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 헤켄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부터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활용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2회 안타 3개를 맞고도 점수를 내주지 않은 점이 컸다. 투구수는 112개(스트라이크 65개+볼 47개)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