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윤빛가람의 퇴장 속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대구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코자 했던 신태용 감독으로선 전반 41분 윤빛가람의 예상치 못한 퇴장이 전체적인 흐름을 바꿨다는 점에서 아쉬운 한 판이었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의 퇴장 직후 항의성 제스처로 관중석에 올라가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전반 (윤빛)가람이의 퇴장이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 속에서 후반 45분간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정신으로 실점 없이 빈자리를 메웠다는 점을 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뛰었던 모든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지금껏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를 잘 치러왔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게 10명이서 싸워야 했다는 점이 상당히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대구전을 마친 성남은 이제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승부를 벌인다.
신태용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휴식을 잘 취하며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힘든 상황이기에 선수들에게 부뇨드코르전 90분 만큼은 죽기 살기로 해달라고 강압이 아니라 부탁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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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