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알리, '여러분'으로 모두를 울리다..최종 우승(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26 19: 41

가수 알리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불후'에서는 '전설의 남매가수' 윤항기&윤복희 편을 맞아 임태경, 에일리, 홍경민, 노브레인, 성훈, 알리의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알리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해 그야말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니스커트이자 윤복희가 입은 의상을 직접 입고 나온 알리는 무대 시작에 앞서 직접 써 온 편지를 읽으며 '불후' 마지막 무대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한 알리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진정성 담긴 내레이션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알리의 무대를 본 윤복희는 "가수들한테는 노래에 도전한다 하면 이 곡을 많이 한다. 한 호흡으로 오래 끌어야 하는 건데 기대했고 역시 '여러분'이라는 곡을 가창력있는 가수가 제대로 불렀을 때 알리의 무대를 뚫을 수 있는 곡은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불후'의 첫 번째 무대의 영예는 임태경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윤항기의 '나그네'를 선곡, 합창단과 함께 웅장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에 윤항기는 "이 노래를 수십년만에 오래간만에 들어봤다. 의외의 선곡이라 깜짝 놀랐는데 음악성이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극찬했고 MC 문희준은 "마치 물량을 대거 쏟아부은 블록버스터 영화같았다"라고 칭찬했다.
임태경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윤복희의 '나 어떡하라고'를 이별한 여인의 콘셉트로 연출한 에일리와 록 버전으로 윤항기의 '장미빛 스카프'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홍경민을 제쳤으나 윤항기의 '친구야 친구'로 감동 무대를 장식한 노브레인에 아쉽게 연승을 제지당했다.
노브레인을 제친 성훈은 윤항기의 '그런 거지 뭐'를 선곡해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무대로 흥겨움을 선사했으나 아쉽게도 알리에게 1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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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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