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아들' 정후군, "꼭 아버지 84 도루에 도전할거예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6 21: 50

"꼭 아빠처럼 되고 싶어요".
전설은 떠나갔지만 새로운 전설이 잉태되고 있는 것일까.  26일 은퇴식을 마친 이종범의 아들 정후군 이야기이다. 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뛰고 있는 정후군은 이날 아버지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엄마 정정민씨, 동생 가연양도 함께였다.
이종범도 정후군을 가르켜 "아빠처럼 멋진 은퇴식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싶었다"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식전행사에 이어 경기후 공식 행사에서 펼쳐진 은퇴식에서 감동과 눈물, 관중들의 아쉬움 섞인 격려를 묵묵히 지켜보았다.

정후군은 무등중학교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이종범의 은퇴 직후 서울 휘문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아버지를 닯아 야구센스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깨도 강하고 빠른 것도 빼다 박았다. 이종범이 은퇴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이 84도루를 깼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그만큼 출중한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식에 참가해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퍼레이드를 함께 했다.  약 30분간의 은퇴식이 끝난 직후 정후군은 "아쉽지만 아빠를 매일 볼 수 있어서 좋아요"면서 가장으로 돌아온 아빠를 반겼다. 어릴때부터 야구 때문에 자주 비운 아빠의 큰자리를 새삼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야구선수로서 목표를 말했다. 정후군은 "나도 아빠와 같은 멋진 은퇴식을 꼭 하고 싶어요.  힘들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아버지의 84 도루에 도전하겠습니다. 꼭 아버지처럼 되고 싶습니다"고 간절하지만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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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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