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닥터진’, 시선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 ‘기대 이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26 23: 10

드라마 ‘닥터진’이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송승헌 분)이 갑작스런 사고 후 시공간을 초월, 조선시대로 넘어오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진혁은 이상한 복장과 행색으로 포도청 종사관인 김경탁(김재중 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진혁을 구해준 것은 훗날 흥선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범수 분)이었다.

정신을 잃은 진혁은 자신이 왜 조선으로 넘어오게 됐는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드라마는 다시 현대로 시간을 돌렸다.
이는 현대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일반적인 전개가 아니라 앞으로 진혁이 조선으로 넘어간 후 겪게 될 이야기를 먼저 보여주면서 흥미를 끌려는 제작진의 의도였다.
진혁은 조선으로 넘어가기 전, 수술 중에 성인 남성의 머릿속에서 기형아를 발견했고 그 순간 ‘돌아가야한다’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며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연인 유미나(박민영 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살릴 수 있는 환자에만 집중하는 진혁과 마음이 따뜻해 환자 한명도 포기 못하는 미나는 의견 충돌 끝에 다투게 됐다.
그리고 미나는 진혁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었다. 미나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진혁은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과 다시 한번 ‘돌아가야 한다’는 환청에 시달렸다. 다행히 연인 목숨은 살렸지만 미나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옥상에서 괴로워하던 진혁은 수술 중 기형아가 발견된 남성의 이상한 행동을 제지하려다가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진혁은 조선으로 넘어왔다. 왜 진혁이 조선으로 시간을 거슬러왔는지는 진혁도 시청자도 알 수 없었다.
하응과 함께 정신을 차린 진혁은 자신이 1860년대 조선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하응은 이상한 복장에 자꾸 이상한 말만 하는 진혁을 보고 “세상이 미치니까 이상한 사람 천지”라고 혀를 찼다.
이날 ‘닥터진’은 진혁이 왜 조선으로 넘어왔는지는 비밀로 남겨둔 채 앞으로 조선시대에 살아 버텨야 하는 진혁의 험난한 생활을 예고했다. 진혁은 경탁으로 인해 살해범으로 몰렸다. 진혁이 사람을 죽인 것은 아니었지만 조선으로 넘어온 후 도적으로 오해받게 됐다.
여기에 진혁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하응과의 만남이 흥미를 끌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품게 했다.
시공간초월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닥터진'은 여지를 많이 남겨두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의사인 진혁이 조선에서 사람을 살리는 과정을 담으면서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겠다는 의지를 첫 방송부터 보여줬다. 조선에서 펼쳐지는 현대 의사 진혁의 수술은 긴장감을 유발했다.
한편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닥터진’은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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