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말드라마 두편이 모두 빠른 전개와 높은 흡입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과 SBS ‘신사의 품격’은 동시 첫 방송을 염두한 듯 사이좋게 ‘폭풍전개’를 보였다. 이날 ‘닥터진’은 첫 방송부터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송승헌 분)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후 조선시대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조선시대에 떨어진 후 진혁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 분)을 만났다. 진혁이 실존인물 하응을 만나 콤비를 이룬 장면은 향후 조선 부흥을 꿈꾸는 하응과 현대 의술로 조선인을 살리는 진혁의 고군분투기가 예상됐다. 연인 유미나(박민영 분)가 사고를 당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진혁의 이야기는 질질 끌지 않게 빠르게 전개됐다.

‘신사의 품격’ 역시 첫 방송부터 까칠한 건축가 김도진(장동건 분)이 도진의 친구 임태산(김수로 분)을 짝사랑하는 서이수(김하늘 분)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휘몰아쳤다. 도진은 이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수는 오로지 태산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만 집중하며 향후 도진의 애정공세에 기대감을 품게 했다.
동시에 첫 방송을 한 두 드라마는 간을 보고 빼는 것 없이 첫 방송부터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줘도 시청자는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극과 현대를 오가며 특색 있는 캐릭터 열전이 예상되는 ‘닥터진’과 주위에 있을 것 같은 남녀지만 어딘지 모르게 톡톡 튀는 매력이 감도는 인물들이 포진된 ‘신사의 품격’은 그렇게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닥터진’은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 흥행 불패신화를 이룩하고 있는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신사의 품격’은 40세 중년 남성 4명의 사랑을 다채롭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한편 2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1회는 전국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전파를 탄 '닥터진'(12.2%)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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