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50-50' 달성 기세 대표팀에 이어간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7 07: 28

'라이언킹' 이동국(33, 전북)이 '50-50 클럽' 가입에 성공한 기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간다.
이동국은 지난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5분과 후반 27분 드로겟의 시즌 4,5호골을 연속해서 도왔다. 통산 122골 5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역대 다섯 번째로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종전 '50-50' 클럽 가입자는 신태용(성남 감독)·김현석(울산 코치)·데니스(전 수원)·김은중(강원).

'50-50'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은 한때 이기적인 선수로 낙인 찍혀 있었다. 전북 이적 첫 해인 2009년 K리그 우승을 이끌 당시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 당시 이동국은 항상 어시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러나 이후 그는 꾸준히 어시스트 숫자를 늘렸다. 2010년에는 3개를 기록했고 2011년 전북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는 16득점과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1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서 팀 동료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선보였다.
올 시즌에도 이동국은 7골과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 폭발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 동료들과 융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국은 '50-50' 클럽 가입으로 후련하게 됐다. K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이동국은 '50-50' 기록까지 돌파하면서 부담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넘겼다.
27일 출국, 스위스 전훈 중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이동국은 오는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이어 카타르(6월 9일)-레바논(6월 12일)과 잇달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펼치게 된다. 박주영(아스날)이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공격진에서 중심 역할을 펼쳐야 할 이동국이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다.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나중에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리한 상황에서 예선을 치르겠다"면서 "스페인과 평가전도 중요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겠다"는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박주영의 공백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는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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