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하다보면 실점이 늘어날 수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무려 3골이나 허용하면서 '푸른 날개'가 꺾이고 말았다.
드로겟과 서상민에게 골을 내준 수원은 올 시즌 1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로서 안정적인 페이스라고 하지만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시즌 초반 대부분의 경기서 무실점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최근 5경기서는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성남전을 시작으로 이날 전북과 경기까지 수원은 매경기 실점하며 3승2패를 기록했다. 득점이 원활하게 터졌기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서 실점이 많다는 점. 5경기 동안 수원은 8실점을 기록했다. 득히 2패를 당한 경기서 모두 실점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
5일 열린 대전전에서 2골을 내줬고 전북전에서는 3골이다. 대전전에서는 한 골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전북전에서는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채 완패하고 말았다. 또 K리그 외에도 주중에 열린 FA컵에서도 2실점이나 했다.
FA컵에서는 긴장이 풀어졌다고는 하지만 주전들이 대거 경기에 나섰다. 그런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팀과 대결이었는데도 초반 2실점을 내주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한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윤성효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하다보면 실점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윤 감독은 패배 후 3골이나 내준 수비진에 대해 "경기를 하다 보면 실점이 늘어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 졌다"면서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힘들었다. 다음에는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반전의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한두 경기로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수원의 장신 수비수들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공격진에 뒷공간을 자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정성룡이 분전을 펼쳤지만 수비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강등을 걱정하는 팀이라면 실점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수원은 우승을 원하는 팀. 분명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수비진의 실점에 대해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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