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정확한 패스 요구..."더위에 체력 안배 위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7 07: 16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의 혹독한 더위에 대비,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 위치한 스타드 뮈니시팔서 두 번째 훈련을 가졌다. 전날과 같이 초반 몸을 풀며 컨디션 올리기에 집중한 대표팀은 후반에는 패스 플레이를 몸에 익히는 데 전념했다.
7대7 미니게임으로 패스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최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수준을 보여주지 못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잡아놓고 차면 안된 다"며 공을 받기 전에 미리 시야를 확보한 뒤 한 번에 패스하기를 주문했다.

이러한 최 감독의 주문은 단순히 상대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최 감독은 "빠르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 드리블이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체력 소모도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미드필더진은 물론 수비진에서도 정확한 패스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다음달 8일 카타르 도하서 열리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맞춤 전략이라는 것이었다. 한 밤에도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기후로 선수들이 급격하게 체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쓸 데 없이 체력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게다가 항간에는 평소 경기 시 경기장의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과 달리 카타르가 대표팀과 최종예선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어, 대표팀의 체력 소모에 대한 코칭 스태프의 걱정이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최 감독은 "더위로 인해 경기력이 저하되지 않고 조밀한 패스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런 점을 위해 빠른 템포와 전진 패스로 대표팀의 플레이를 설계하고 있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있는 만큼 금세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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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르동 레 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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