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신사의품격', '시크릿가든' 영광 재현할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27 08: 07

SBS 드라마가 올해 풍년을 맞이했다.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연달아 명품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것. 최근 종영한 '샐러리맨 초한지', '옥탑방 왕세자'로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 내더니 이번에는 장동건-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으로 중년 시청자들까지 매료시킬 예정이다. '신사의 품격'은 방송 1회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사의 품격'도 2012년 SBS 드라마의 흥행작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오후 첫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는 시크하게 '불꽃 독설'을 내뱉으며 모태 독신으로 살아가는 건축사 김도진(장동건 분)과 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예의와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엄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수업을 하는 고등학교 윤리 선생님 서이수(김하늘 분)의 우연하고도 달콤한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길거리를 지나던 도진은 이수와 부딪히며 두 사람의 인연을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수가 입고 있던 원피스의 올이 도진의 가방에 걸려 속치마가 그대로 노출, 이수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도진은 이런 이수를 보며 "진정한 하의 실종"이라며 여유 있게 그를 데리고 자리를 피했고, 가판대의 테이블보를 사서 이수의 치마를 가려주며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후 사회인 야구팀 선수 도진은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와 재회하며 두 사람의 인연을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임태산(김수로 분)은 이수에게 소개받은 홍세라(윤세아 분)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보다 패션스타일에 신경 쓰는 세라에게 실망한 태산은 "인연이 아닌 것 같다. 그만 하자"고 이별을 선언했고, 이정록(이종혁 분)은 아내 박민숙(김정난 분)에게 잡혀 사는 힘없는 남편을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변호사 최윤(김민종 분)은 불량 고등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위기를 맞은 친구 도진을 구하려 나섰지만, 결국 두 사람은 여러 명의 학생들에게 되려 폭행을 당해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신사의 품격'은 지난해 상반기 신드롬 급 열풍을 몰고 오며 시청률 35%로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감독과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명실공히 탁월한 연출력과 대본으로 이미 시청자의 인정을 받은 제작진과 장동건과 김하늘을 비롯해 김수로-김민종-이종혁-김정난-윤세아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불혹의 남성과 30대 여성의 발칙한 속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줬고,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배우들의 연기변신으로 방송 1회 만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12년 만의 안방 컴백한 장동건의 연기변신, 흥미롭다", "벌써부터 대박 드라마 조짐이 보인다. 닥본사!", "장동건-김하늘 대한민국 대표배우의 명품 연기에 푹 빠지게 생겼네", "'시크릿 가든'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역시 명불허전",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 같다. 신선한 드라마가 될 듯"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신사의 품격'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가 그리운 네 남자의 4인 4색 컬러풀 로맨스를 그려내며 차원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연인', '시티홀', '온 에어'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등 '명불허전' 제작진과 장동건-김하늘-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명품 배우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남자들의 심리를 총천연색으로 화끈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27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4.1%를 기록, 12.2%의 시청률을 보인 상대극 MBC '닥터 진'에 판정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pontan@osen.co.kr 
'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