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7분여 기립박수,,"Very funny" 외국 반응?..[칸 상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27 09: 15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에서 7여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으며,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돈의 맛'은 26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가졌다. 이날 2300여석의 극장에서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들인 김강우, 윤여정, 김효진, 백윤식 등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입장,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곳곳에서는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나왔다. 특히 극중 백금옥(윤여정)이 주영작(김강우)의 몸을 강제로 탐하는 러브신에서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또 나미(김효진)과 영작에게 고급 와인을 건네자 영작이 덤덤하게 "포도주 맞네요"라고 답하는 장면, 영작과 철(온주완)의 몸싸움 신 등에서 관객들은 큰 웃음으로 반응했다.

칸에서 영화 상영이 끝나고 5분 정도의 기립박수가 통상 예의인 가운데, '돈의 맛'의 기립박수는 약 7분 동안이어다. 임 감독과 배우들은 극장 중앙에서 박수 세례에 미소 가득한 인사로 화답했다.
영화를 본 후 외국 관객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냈다. 프랑스의 30대 마리안느는 "영화를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각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하나로 묶여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배치돼 웃음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알렉스는 "늦은 시간에 상영됐는데 집중이 잘 됐나?"라는 질문에 "전혀 졸립지 않았다. 많은 생각을 해 주게 하는 영화였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20대 도미닉은 "재미있었나?"라는 질문에 "Very funny"라 답하며 "가족의 이야기인데 캐릭터들이 굉장히 재미있다. 한국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온 20대 후메이는 "전체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윤여정-김강우의 관계에서 많이 웃었다"라고 말했고, 독일에서 온 30~40대 남성 셋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윤회장(백윤식)과 불륜을 저지르는 필리핀 하녀 에바(마오이 테일러)를 꼽았다.
한편 '돈의 맛'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22편의 영화 중 가장 마지막으로 폐막식 전날에 상영됐다.
nycosen.co.kr
씨네 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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