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2011-12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맨체스터 시티.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근 발표한 클럽 랭킹 결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르셀로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할 가능성이 커지며 또 한 번의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오는 8월 실시될 챔피언스리그 조편성에선 지난 5년간의 국내외 대회 성적으로 기준으로 산출된 UEFA 클럽 랭킹을 기준으로 톱시드를 받을 8팀을 선정한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뒤 클럽 랭킹을 산정해 발표했는데, 그 결과 맨시티는 토튼햄에 이어 28위에 랭크됐다.
지금껏 유럽대항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맨시티의 순위야 크게 이상할 것이 없지만 맨유와 아스날, 첼시 등 잉글랜드 3팀이 모두 8위 안에 자리하며 톱시드를 배정받을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같은 국가의 팀끼리 조별리그에서 붙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포르투 중 한 팀과 한 조에 묶여야 한다.

더 악재인 것은 UEFA 랭킹대로라면, 최악의 경우 2번 포트에서 유벤투스(43위, 이탈리아) 그리고 3번 포트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66위, 독일)를 만날 수도 있다. 일찌감치 다음 시즌 목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맨시티로선 최악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리그의 우승팀들과 한 조에 속하는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맨체스터 시티가 다음 시즌 스페인의 두 거대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중 하나와 한 조에 속할 수 있다”며 “톱시드 중 포르투 조에 들어간 뒤 셀틱이나 마더웰 등 예선을 통해 올라온 팀과 한 조에 묶이는 게 최상이지만 죽음의 조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를 넘어 다음 시즌 유럽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맨체스터 시티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로선 내년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
1. 바르셀로나(스페인) 157.837점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141.857점
3. 첼시(잉글랜드) 134.857점
4. 바이에른 뮌헨(독일) 132.003점
5.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21.837점
6. 아스날(잉글랜드) 113.857점
7. 인터 밀란(이탈리아) 104.996
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100.837점
9. 포르투(포르투갈) 98.069점
10. 올림피크 리용(프랑스) 94.853점
11. 리버풀(잉글랜드) 90.857점
12. AC 밀란(이탈리아) 89.996점
24. 함부르크(독일) 71.003점
28.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63.857점
43. 유벤투스(이탈리아) 46.996점
63. 셀틱(스코틀랜드) 32.728점
66. 도르트문트(독일) 31.00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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