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권오준(32)과 권혁(29)이 27일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쌍권총'으로 불리며 삼성 필승 계투조를 이끌었던 권오준과 권혁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6년 홀드 부문 신기록을 세웠던 권오준은 올 시즌 1승 3패 3홀드(평균자책점 5.9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3일 롯데전(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26일 SK전(⅓이닝 2볼넷 2실점)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권혁 또한 승리없이 1패 3홀드(평균자책점 1.35)로 수치상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예정.

류중일 삼성 감독은 권오준과 권혁의 1군 엔트리 제외에 대해 "권오준은 계속 실패하고 있다. 권혁도 막아줘야 할 상황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서 "불펜에서 작년 만큼 못해준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열흘간의 재충전을 마친 뒤 1군 무대에 돌아올 전망이다. 류 감독은 "어차피 이 친구들이 와서 해줘야 한다"면서 권오준과 권혁의 구위 회복을 기대했다. 한편 이우선과 박정태가 1군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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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권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