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전남전 0-1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승점 28)는 한 경기를 덜 치른 FC 서울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선 동시에 1위 수원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제주는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8분 상주 김영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곧바로 오반석이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3분 산토스가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핵심 미드필더 송진형이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산토스-자일-호벨치 등 외국 공격수 3인방과 배일환이 이끄는 공격진은 역시 강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높은 볼점유율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아나간 제주는 팽팽한 ‘0’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18분 김영신에게 첫 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제주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오반석이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전반을 1-1로 마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들어 상주를 강하게 몰아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제주는 결국 후반 23분 산토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산토스는 서동현이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침착히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7호골(7도움).
역전에 성공한 제주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1 승리를 확정했다.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허용한 상주는 김재성을 중심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번번이 제주 수비에 걸리며 3연패에 빠졌다.
제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8승4무2패, 승점 28점이 됐고 홈에서 3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최효진과 김치우가 경고누적으로 결정하게 된 상주는 지난 전북, 전남전에 이어 3연패에 빠지며 3승2무9패, 승점 11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