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14점' 한국, 페루 3-0 완파, 런던행 '자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7 17: 33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예선전 최종일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2위를 확정짓고 런던행을 자축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최종일 경기에서 페루에 세트스코어 3-0(25-11, 25-18,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세계예선전 7전5승2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전체 2위를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4승2패(승점 12)로 2위였던 한국은 이날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 태국이 쿠바에 한 세트를 잃음에 따라 '경우의 수' 전쟁에서 승리, 페루에 0-3으로 지더라도 세트득실률에서 최소한 태국에는 앞서 대회 규정에 따라 본선 티켓을 따놓은 상태서 경기에 임했다. 

8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고 나선 한국은 예선전 최약체인 페루를 상대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김연경(8득점)을 뺀 2세트부터 페루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 3세트에 3점차 이상 리드당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황연주(14득점,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포함)와 정대영(11득점, 블로킹 1개 포함) 등 베테랑의 활약과 3세트 후반 다시 돌아온 김연경의 존재감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은 1세트부터 페루에 압도적인 기량차를 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정대영과 양효진,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에만 8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한국은 상대의 범실 6개를 더해 25-11로 1세트를 가져왔다. 초반 5연속 득점에 성공, 5-0으로 리드하기 시작한 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결과였다.
1세트의 압도적인 실력 차에 한국은 2세트 한유미를 투입하며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페루는 김연경이 없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한송이가 2연속 오픈 득점으로 5-3을 만들어봤지만 엘레나 켈디베코바와 카를라 루에다를 앞세운 페루는 추격을 거듭, 디아나 소토의 오픈 공격으로 9-1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급격히 늘어난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페루와 13-13까지 1점차 승부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황연주가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16-14 재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한유미와 정대영 등 베테랑의 활약으로 결국 25-18로 2세트도 가져왔다.
2세트에서 추격의 불을 당긴 페루는 3세트 초반 다니엘라 우리베, 알렉산드라 무뇨스, 지나 로페스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한국을 몰아붙였다. 1, 2세트와 달리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하고 페루에 끌려가며 좀처럼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김연경을 다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연경 투입 이후 조금씩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황연주의 오픈과 블로킹, 정대영의 오픈에 김연경의 백어택을 묶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한송이가 블로킹을 잡아내며 22-21로 역전에 성공, 김연경이 경기를 끝내며 25-21로 결국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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