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택뱅리쌍' 중 첫 스타크2 승전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27 17: 40

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승전보였다. 스타크래프트2 병행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택뱅리쌍'에 첫 승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최종병기' 이영호(20, KT)가 라이벌인 '택뱅리쌍' 중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2에서 첫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2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8게임단과 경기 1-0으로 앞선 후반전 2세트서 안정적인 해병-의료선 운영으로 전태양을 꺾고 후반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호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2승째로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특희 라이벌 구도인 '택뱅리쌍'에서 가장 먼저 스타크래프트2 승전보를 울리면서 KeSPA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웠다.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단단하면서도 매섭기로 소문난 이영호의 테란전 실력을 스타크래프트2 테란전에서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단단하게 지키면서 상대보다 우위를 유도하고 우위에 서는 순간 상대를 계속 흔들면서 영양가 높은 승리를 연출했다.

전태양이 먼저 이영호를 두들겼지만 간발의 차이로 방어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이영호는 의료선과 공성전차 추가이후 전태양의 세번째 궤도사령부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확장이 여의치 않은 전태양이 주병력을 우회해 자신의 세번째 확장으로 치고 들어왔지만 이영호는 가볍게 해병-공성전차-의료선을 맞받아치며 자신의 스타크래프트2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울러 팀의 후반전 승리를 책임지며 한 꺼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이영호는 "무엇보다 승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주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난 의료선을 많이 좋아해서 많이 뽑는 편이다. 필요성이 많은 유닛"이라며 활짝 웃었다.
스타크래프트2 도입 이후 1승 2패로 부진했던 이영호가 이 승리로 승률을 5할을 끌어올린 것과 늦은 감이 있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더불어 스타크래프트2 부문을 원선재에 의지했던 KT는 에이스가 제 페이스를 찾은 것에 반가움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2가 병행 운영되는 이번 시즌 이영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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