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런던행 수훈갑' 김연경, 개인 3관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8 07: 49

김연경(24, 페네르바체)이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득점과 공격 성공률 및 리시브 부문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3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지난 27일 끝난 세계예선전 최종일 페루와 경기에서 8득점을 추가하며 총 134득점으로 베스트 스코어러(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예카테리나 가모바(러시아, 124득점)에 10점이 앞선 기록이다.
베스트 스파이커(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도 김연경은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23개 중 127개의 공격을 성공시켜 56.9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김연경은 쿠바의 로산나 기엘 라모스(56.76%)를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마크했다.

 
또 김연경(44.55%)은 베스트 리시버(리시브) 부문에서 2위인 태국의 윌라반 아피냐퐁(43.61%)을 제치고 1위에 올라 3개 부문서 정상에 올랐다.
스피드와 높이, 배구 센스를 두루 갖춘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선보인 가공할 공격력은 대회 내내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야말로 클래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김연경의 공격력은 페루전에서 1세트를 압도적으로 따내고 2세트 벤치로 물러난 그의 빈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던 이유기도 하다.
김연경은 심지어 리시브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 말 그대로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득점이 많은 선수는 공격 성공률이 낮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 득점과 공격 성공률 1위에 오르고 리시브마저 받아내는 김연경의 존재는 상대팀에 있어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예비 엔트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에 발목을 잡혀 눈 앞에서 올림픽 예선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쓰디 썼던 그 때의 기억을 딛고 돌아온 김연경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여자배구팀을 런던으로 이끌었다. 한국과 일본, 유럽을 차례로 정복한 김연경이 이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주어진 4장의 본선 티켓은 러시아 한국 세르비아 일본에 돌아갔다. 세르비아는 대회 마지막 경기서 일본에 3-2로 승리, 승점 14로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같은 승점 12의 태국에 세트득실률서 앞서 4위를 마크, 4위 이하의 아시아 팀 중 1위에 돌아가는 티켓을 천신만고 끝에 손에 넣었다.
costball@osen.co.kr
FIVB 홈페이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