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대표팀이 전날 여자부에 이어 또 다시 중국의 벽에 막히며 2012세계단체선수권(토마스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08년 대회(준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은 27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전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3-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토마스컵에서 첫 정상 등극에 실패하며 준우승만 2회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중국은 2004년 이후 5회 연속 및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하며 단체전 세계 정상의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국은 홈팀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결과는 0-3이었다. 1번 단식 주자로 나선 이현일(요넥스, 세계랭킹 7위)은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세계랭킹 2위 린단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0-2로 패하며 첫 게임을 내줬다.
1번 단식을 내준 한국은 이용대-김사랑(이상 삼성전기) 조가 출전한 2번 복식마저 빼앗긴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세계랭킹 1위 차이윈-후아이펑 조를 맞아 1세트를 16-21로 내준 이용대-김사랑 조는 2세트서 세트포인트에 먼저 다다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4번의 듀스 끝에 25-23으로 역전패했다.
1번 단식과 2번 복식을 모두 내준 한국은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번 단식 주자로 나선 손완호(김천시청, 세계랭킹 14위) 역시 세계랭킹 3위 천룽에 0-2로 완패하며 게임스코어 0-3으로 패배, 우승컵을 내줬다.
▲ 2012세계남자단체선수권 결승(토마스컵)
한국 0-3 중국
(1번 단식) 이현일 0 (14-21, 17-21) 2 린단
(2번 복식) 이용대-김사랑 0 (16-21, 23-25) 2 차이윈-후하이펑
(3번 단식) 손완호 0 (9-21, 13-21) 2 천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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