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한국영화 해외 평점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수상 여부와의 직접적인 관련성도 관심을 모은다.
27일(현지시간) 오전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점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4점 만점에서 1.4점을 기록했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22편의 영화 중 가장 낮은 점수다.
10명의 평가단 중 '돈의 맛'에 최고 점수를 준 평론가는 영국의 타임지 KATE MUIR로 압바스 키라로스타미의 'LIKE SOMEONE IN LOVE'와 같은 3점을 줬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DAVID STRANTTON 등은 1점을 부여했다.

앞서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는 2.1점으로 중위권 성적이다. 스크린 인터네셔널과 덴마크의 BO GREEN JENSEN이 3점, 브라질의 JOSE CARLOS AVELLA 등이 1점을 줬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22편의 경쟁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러브'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즈'로 두 작품 모두 3.3점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평단이 준 스크린 평점과 수상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해외영화 국내 배급 관련자는 "평점이 외국 세일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수상에는 직접 관련이 없다. 수상은 평론가들이 아닌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나오는 것이기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점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간 한국영화 두 편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되면 꼭 한 편은 상을 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영화제의 수상 여부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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