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4번 타자 홍성흔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홈 8연패 늪으로 빠뜨리고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선제 결승 스리런을 터뜨린 홍성흔과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진명호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대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 2무 17패(27일 현재)를 기록하며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기분 좋게 부산으로 돌아갔다.
반면 두산은 안방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였다. 시즌 전적은 19승 1무 19패로 안방에서 아홉수에 허덕인 두산은 LG, KIA와 공동 4위에 위치하며 위기에 몰렸다.

1회초 롯데는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 타석의 홍성흔은 상대 선발 김선우의 5구 째를 그대로 밀어쳤고 이는 우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스리런으로 이어졌다. 전날(26일) 쐐기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홍성흔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박종윤과 강민호의 연속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다시 한 번 만들었다. 조성환의 우익수 앞 떨어지는 타구 때 강민호가 포스아웃되며 2사 1,3루가 된 순간.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4-0을 만들었다.
2회에도 롯데는 상대 투수 김선우의 실책에 편승, 2루까지 진루한 손아섭의 내야안타에 홍성흔의 1타점 중전 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2회말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았을 뿐이었다. 롯데는 4회 1사 1,3루서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6-1 쐐기를 박았다. 이미 승패가 1회부터 갈려버린 경기였고 7회 조성환의 1타점 좌중간 2루타까지 이어지며 롯데는 다음 경기를 가뿐하게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확실히 마련했다.
롯데 선발 진명호는 5⅔이닝 동안 단 1피안타를 허용하며 탈삼진 3개, 사사구 5개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선발승이자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4번타자 홍성흔은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으며 친정팀 두산을 울렸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2⅓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1회초부터 롯데 예봉을 피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두산 타선은 진명호에게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때려내는 빈타에 허덕이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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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