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포' 홍성흔, "헐크가 되라고 하시더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7 20: 33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만큼 짧게 끊어치기보다 헐크 같은 모습을 바라셨다".
4번 타자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홍성흔이 2경기 연속으로 알찬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홍성흔은 27일 잠실 두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상대 선발 김선우로부터 선제 결승 우중월 스리런을 때려내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26일 두산전 쐐기 솔로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경기 후 홍성흔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께서 '네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만큼 짦게 끊어치는 타법이 아닌 헐크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하셨다. 마침 상대 투수가 몸쪽 공 빈도를 높여 던졌고 그래서 그 공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27일까지 31타점(3위)으로 아직 타이틀 가시권에 있는 홍성흔. 타이틀에 대해 그는 "앞선 타자들의 출루 능력에 달려있고 내가 찬스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달린 것이 운도 있지 않은가. 타이틀을 생각하지 않고 찬스 상황 때마다 최대한 집중하는 데 힘을 쏟겠다"라며 상에 대한 욕심보다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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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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